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날 오전 7시 50분쯤 가장 먼저 도착했고,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8시 26분쯤 빈소를 찾아 신 회장과 함께 상주 자리를 지켰다.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빈소를 찾았다. 최 전 회장은 신 명예회장의 여동생인 신정숙 씨의 장녀다.
이재용 외부 인사 첫 조문
손경식 CJ그룹 회장 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오전 10시 53분쯤 방문했다. 손 회장은 일본 출장에서 돌아온 뒤 병원으로 바로 오는 바람에 CJ그룹 측에서도 손 회장의 조문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한다.
정계 인사로는 첫 조문객인 김형오 국회의장도 오전 10시 18분쯤 모습을 드러냈다. 고인과 두 차례 직접 만난 적이 있다는 김 전 의장은 10분 넘게 빈소에 머무르다 나온 뒤 취재진과 만나 “내 지역구 부산 영도다리가 노후해서 전면 교체하는데 그 비용을 롯데가 전액 부담했다”며 “신 명예회장이 기업인으로서 나라를 위해 보국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文 대통령, 조화 보내…김상조 대신 조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도 빈소 입구에 자리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보낸 근조기도 놓여 있었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22일 오전이다. 유언장은 별도로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명예회장은 고향인 울산 울주군 선영에 안치될 예정이다.
추인영·곽재민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