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홍콩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홍콩을 출발해 사이판으로 향하는 홍콩 익스프레스 여객기를 타려다가 항공사로부터 임신 여부 검사를 요구받았다.
항공사의 완고한 태도에 A씨는 결국 소변 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임신 상태가 아닌 것으로 나왔다.
항공사 측이 임신 검사를 요구한 것은 사이판이 외국인들의 ‘원정 출산’ 장소로 선호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승객의 인격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는 지적이 일었고 홍콩 익스프레스 측은 공개 사과하고 다시는 고객에게 임신 검사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홍콩 익스프레스는 “미국 이민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2019년 2월부터 이런 조처를 해왔지만, 검토 끝에 즉각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