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지난 15일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전력공천지역으로 선정한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구 13곳과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두 곳을 포함해 15곳을 전략공천 대상지역으로 확정했다.
지역구 세습 논란이 일고 있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경기 의정부갑)와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부산 남구갑과 경북 경주 2곳도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됐다.
전략공천지역 중 서울 종로와 구로을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 후보가 정리될 공산이 크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두 지역도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총리는 이미 종로에 전셋집까지 구했다. 윤 전 실장도 지도부의 판단이 정부에 대한 기여도 등을 감안할 때 본인 희망을 수용해 줘야 한다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투명한 공천이 선거 승리의 지름길”이라며 “모든 예비후보가 이의 제기할 수 없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필요에 따라 당헌ㆍ당규가 허용하는 범위(지역구의 20%) 내에서 전략공천 대상지역을 추가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다. 선거법 개정으로 새로 영입한 이들도 비례대표 당선권에 배치하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핵심당직자는 “전략공천 대상 지역은 30곳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미 예비후보가 경합하고 있는 지역들까지 현역의원 불출마라는 이유로 전략공천 지역으로 묶는 것은 투명성 훼손"(수도권 지역구 의원)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임장혁 기자 im.janghyu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