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에 등장해 먹방·맛집을 좋아하는 밀레니얼 사이에서 최고 유행이다. SNS 플랫폼 인스타그램에는 #JMT 해시태그가 붙은 게시물이 460만 개나 올라와 있다.
일상에 불쑥 끼어든 외계인처럼 뜻도 모양도 낯선 이들 신조어를 바라보는 여론은 두 가지다. 모국어의 아름다움과 문법 체계를 망가뜨리고 세대 간의 단절감을 부른다는 우려. 발랄한 창조력과 풍부한 어휘력을 가진 그들만의 언어놀이로 인정하고 함께 즐기려는 공감대.
정답은 없다. 단지 사족을 붙인다면, 유행은 잠시 머물다 흘러간다. 20~30년 전이라고 비속어 섞인 한글 파괴형 유행어가 없었을까. JMT도 올 연말이면 다른 신조어에 자리를 내주고 기억 속에서 사라질 것이다. 알아듣지 못할 말들만 한다고 지적질하기보다, 그들이 요즘 열광하는 게 뭔지 관심을 가져보는 게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중년의 현명한 대처가 아닐까.
서정민 스타일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