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한밤)에 출연한 주진모 측 변호인은 “본의 아니게 여러분께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며 “현재 주진모 씨는 괴롭고 힘든 상황에 있으며 가족들 또한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커들은 2019년 11월 말부터 협박을 시작했으며 급기야 개인 정보가 담긴 여권·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등을 유포하며 금전적인 요구를 했다”며 “심지어 장인어른과 장모, 조카들 사진까지 협박하며 금전적인 요구를 지속해 왔다”고 밝혔다.
또 다른 변호사는 “주진모의 사건에 도덕적인 비난을 받을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나 범죄는 없다”며 “핵심은 사생활 유출 협박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협박에 굴복한다면 범죄에 가담하는 것이다. 협상에 응하지 않아 보복성 사생활 유출을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화이트 해커는 방송에 출연해 “협상에 응하지 않아 보복성 사생활 유출을 당했으며, 연예인이기 때문에 해킹 사건보다 메신저 내용에 관심을 더 갖는 것뿐이지 일반인들에게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메신저 내용으로 비난한다면 앞으로도 해커들의 해킹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주진모는 소속사를 통해 “개인 스마트폰이 해킹돼 사생활 침해 및 개인 자료를 언론사에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있다”면서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고 있어 배우 사생활 보호와 피해 방지를 위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