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아카데미 간다···작품·감독상 등 6개 후보 쾌거

중앙일보

입력 2020.01.13 22:43

수정 2020.01.14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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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이 봉준호 감독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제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고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이날 '기생충'은 외국어영화상도 수상, 2관왕을 차지했다 [AP=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다음 달 9일(현지시간) 개최될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상·미술상·편집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상 공식 후보에 오른 것은 최초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3일 아카데미상 공식 유튜브를 통해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사회는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존 조와 배우 겸 작가 잇사 레이가 맡았다.  

세월호 다큐 '부재의 기억'도 후보 호명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는다면 비영어 영화로선 처음이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쥔 영화도 지금껏 1955년 미국 델버트 맨 감독의 로맨스 영화 ‘마티’ 이후 한 번도 없었다. 1955년 황금종려상 수상 이듬해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차지했다.
 
감독상 부문에서 역대 아시아인 수상자는 대만의 이안 감독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할리우드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라이프 오브 파이’로 두 차례나 수상했다. 이번에 수상할 경우 봉 감독은 역대 단 두 명의 아시아계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자가 된다.
 
한편, 이승준 감독의 세월호 다큐 '부재의 기억'도 단편 다큐 부문 후보에 올랐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