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후배로 현 정권과 코드가 맞다고 평가받는 이 신임 지검장은 “현 정권에 대한 수사가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대답 없이 옅은 미소만 띠었다.
교체 예상되는 1·2·3차장 모두 나와 대기
이 지검장이 탑승한 차량은 8시53분 청사 정문에 도착했다. 이 지검장이 차량에서 내리자 1·2·3·4차장 등 간부들이 차례대로 깍듯이 인사하고 악수했다.
첫 출근 소감, 수사 차질 우려 등 질문에 '묵묵부답'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11시 중앙지검 2층 누리홀에서 취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 지검장은 앞으로 중앙지검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이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검장의 전임은 현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총괄 지휘하던 배성범 전 중앙지검장이었다. 배 전 중앙지검장은 지난 10일 이임식을 열고 13일자로 법무연수원장에 부임했다. 배 전 지검장은 지난 10일 이임식 전에 경찰이 검사에 대한 ‘세평(世評)’을 수집하고 이를 청와대에 보고한 사건을 반부패수사부에 배당하고 떠났다.
법조계에서는 지난 8일 현 정권에 대한 수사를 이끌어온 검사장급들이 좌천된 데 이어 수사를 직접 담당해온 차장·부장급을 교체하는 인사가 설 전에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광우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