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중국에 1-0 진땀승을 거뒀다.
아시아 U-23 챔피언십 1차전 1-0 승
K리그2 부산 동준·진규 극장골 합작
팀 수비불안, 잦은 패스미스 등 숙제
12일 이란과 2차전 승리시 8강행 확정
후반추가시간 3분 중 1분도 남지 않은 가운데 ‘부산 듀오’가 극장골을 합작했다. 김진규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정확한 롱패스를 찔러줬다. 공을 받은 이동준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슛으로 골망 왼쪽을 흔들었다.
이동준과 김진규는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부산의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다. 이동준은 13골-7도움을 올리며 K리그2 MVP를 받았다. 김진규도 4골-3도움을 기록했다. 부산 유스팀 개성고 출신인 둘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왔다.
김환 JTBC 해설위원은 “소속팀에서 함께 뛴 이동준과 김진규의 호흡은 좋았다. 하지만 팀 전체를 놓고보면 중국전을 통해 많은 숙제를 남겼다. 첫 경기다보니 수비수간 호흡이 맞지 않아 실점할 뻔했고, 중원에서 패스미스가 잦았다. 2차전부터는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12일 오후 7시15분 이란과 2차전을 치른다. 앞서 이란은 9일 우즈베키스탄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이란을 꺾으면 최소 조2위를 확보해 8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이란은 사이야드마네쉬의 측면돌파가 위력적이다. 한국은 이란과 상대전적은 5승1무2패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6강전에서 김학범 감독이 이끈 한국이 2-0 완승을 거둔 뒤 1년5개월 만에 재대결이다.
김학범 감독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첫 경기라 선수들이 힘들어했고, 슈팅에도 힘이 잔뜩 들어갔다. 이란전에 큰폭의 선수교체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K리그2 안양에서 14골을 터트린 조규성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