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한국에서 불매운동 등의 영향으로 겨울 판매 실적도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전했다. 유니클로는 ‘히트텍’ ‘울트라라이트 다운’ 등 방한 제품을 내세워 전통적으로 겨울시장에 강했다. 하지만 불매운동에 '한파 없는 겨울'까지 겹치면서 판매가 더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불매운동에 날씨까지 악재로 작용
중국·일본서도 실적 부진 나타나
"韓 매장패쇄·인력감축 없다"지만…
악재 장기화 시 해외사업 재편할 듯
불매운동 이전까진 한국은 효자 시장이었다. 2018년 8월기(2017년 9월~2018년 8월) 매출은 약 1400억 엔(약 1조4840억원)으로 전체 해외사업을 이끌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지난해엔 한국 시장뿐 아니라 중국, 홍콩 등 중화권 시장에서도 영업 실적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안화 환율이 낮아서 발생한 이익 감소분 탓이 크다. 또 중국 역시 방한의류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이유로 일본에서의 매출도 5% 감소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의 간부는 한국 실적 부진과 관련해 닛케이에 "매장 폐쇄나 인력 감축은 예정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 해외사업 전반에 대한 재편 등 구조 개편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신문은 짚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