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9일 경제학 박사 출신 변호사인 홍 대표를 자신의 딸과 비교하며 “제 딸하고 나이가 같은데 생각의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제 딸도 경력단절자인데 단절된 뒤에는 열심히 뭘 안 한다. 그런데 우리 홍 박사님은 아주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오셨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이 대표의 발언이 경력단절의 원인을 개인으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딸의 노력이 부족해 경력단절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처럼 들린다는 지적이다. 당 차원에서 홍 대표를 영입하면서 경력단절을 극복해 성취를 이룬 40대 ‘워킹맘’에 의미를 부여했는데, 당 대표가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홍 대표의 이력을 소개한 뒤 “홍 대표는 참 열심히 살아온 분이란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엘리트의 길만 살아온 것 같은데, 사연을 들으면 그렇지도 않다”며 “집안 사정이 어려워서 경제학자의 꿈을 포기하고 아이를 기르느라 원치 않는 경력단절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 길러놓고 변호사 시험도 도전하고 경제학자로서 융복합 전문가로서 지식을 나누는 삶을 살아오신 분”이라며 “제가 봐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1978년생인 홍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삼성화재에 입사해 4년간 일하다 출산 후 육아를 위해 퇴사했다. 이후 구직에 어려움을 느낀 그는 사법시험에 도전해 2008년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2014년에 삼성경제연구소에 입사해 수석연구원으로 일했고, 2018년 법률서비스 IT 스타트업 ‘로스토리’를 설립했다. ‘로스토리’는 인공지능 자동화 기술을 통해 비교적 저렴한 수임료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해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