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선박의 안전에 미칠 영향’, ‘국제적 노력에 기여’란 표현이 특히 주목된다. 한국 정부는 한ㆍ미 방위비분담금 협정(SMA)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주요 카드로 검토하고 있다. 이날 상임위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NSC 상임위는 “상임위원들은 또한 한ㆍ미 간 방위비분담 협상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라고도 했다.
이날 회의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해 원유 및 가스 시장 동향을 보고했다. 성 장관은 NSC 멤버가 아니지만, 특별히 성 장관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으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회의에 참석했다. NSC 상임위는 “중동이 우리나라 원유ㆍLNG(액화천연가스)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국내 석유ㆍ가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NSC 상임위는 최근 북한 동향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는데 공개적으로는 “상임위원들은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개최 이후 최근 동향을 점검하고, 북ㆍ미 간 비핵화 협상의 실질적 진전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만 언급했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