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완의 콕콕 경영 백서] 가업승계 성패 달린 후계자 사내외 교육

중앙일보

입력 2020.01.0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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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완 중앙일보 기업지원센터장

“나는 퇴임하기 9년 전부터 거의 매일 가업승계 계획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왔다.” 2001년 9월 은퇴한 잭 웰치 전 GE 회장의 말입니다. 중소기업이 지속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사전 승계계획 수립이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합니다. 승계 계획의 부재는 상속·증여세 등 세금부담을 가중시키고, 소유권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또 준비되지 않은 후계자 등장으로 안정적인 경영권 이양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경영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원활한 가업승계가 기업의 경쟁력이며, 발 빠른 후계자 양성과 효율적 지분 이전이 제2의 전성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업승계 계획 수립 과정은 은퇴시기 결정 및 승계유형 선택, 현황파악, 후계자 선정 및 교육, 이해관계자 대책 수립, 재산분배 계획 수립,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체제 정비, 은퇴계획 순으로 진행됩니다. 이중 최근에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부분은 후계자 선정 후 교육에 대한 부분입니다.
 
가업승계 유형은 후계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친족승계(자녀,아내,형제,사위, 며느리), 제3자승계(사내 종업원, 임원, 외부인), M&A, 폐업으로 나뉩니다. 이때 후계자 교육은 크게 사내 교육과 사외교육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사내 교육은 순환보직을 통해 경험과 지식을 습득하게 하고, 책임 있는 자리에 앉혀 중요한 의사결정이나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를 줌으로써 경영 리더십을 기르게 합니다. 또 현 경영자가 직접 지도해 경영상의 노하우나 업계 사정과 창업정신, 경영 이념을 체득시킵니다.


사외 교육은 아예 다른 회사에서 근무하게 해 인맥 형성과 새로운 경영기법을 배우게 하는 방법입니다. 자회사나 계열회사의 경영을 맡기는 것은 경영자로서 책임감을 심어줌과 동시에 자질을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김민완 중앙일보 기업지원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