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사는 지난달 23일부터 이어진 파업으로 양측 모두 곤란한 처지다. 노조는 올해 생산·판매 대수가 급감한 가운데, 무리하게 파업을 결정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측도 파업 이후 생산 대수가 600여 대에서 200여 대로 3분의 1 감소해 물량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저조한 파업 참여율에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1700여 명 노조원의 파업 참여율은 첫날 40%에서 지난 31일 30%로 떨어졌다. 노조원도 노사 대립이 장기화하면 일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파업 참여율은 절반에 이른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올해 초 닛산 로그 위탁생산 계약이 만료된다. 르노삼성이 살길은 크로스오버 차량 XM3의 유럽 수출 물량을 따내는 것이지만, 르노 본사는 결정을 미루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임금·단체 협상에 들어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기본급 인상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이에 따라 2일 교섭을 통해 견해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