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보훈병원 문나연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2013~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운전자 8556명의 체질량지수(BMI)와 안전벨트 착용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30일 밝혔다.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서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BMI 23.0 미만을 정상 체중, 23.0∼25.0 미만을 과체중, 25.0∼30.0 미만을 비만, 30.0 이상을 고도 비만으로 각각 나눈 뒤 운전시 안전벨트를 매는 지 물었다. ‘전혀 매지 않는다’ ‘거의 매지 않는다’ ‘가끔 매는 편이다’ ‘대체로 매는 편이다’로 답변한 경우 ‘미착용’으로, ‘항상 맨다’를 ‘착용’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BMI가 높을수록 안전벨트 착용률은 점점 떨어졌다. 정상 체중의 착용률은 72.0%이었고 과체중(70.1%)ㆍ비만(69.3%)ㆍ고도 비만(60.1%) 등으로 나타났다.
중앙보훈병원 문나연 가정의학과 연구팀
BMI와 안전벨트 착용률간 상관관계 밝혀
고도비만-정상체중 착용률 10%p 벌어져
"교통사고 발생시 치명적 결과로 이어져"
연구팀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교통사고 발생 시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향후 고도비만이나 임산부 등을 고려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전용 안전벨트를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도로교통공사의 교통사고 통계 분석에 따르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사망률(사상자 대비 사망자)은 1.45%로 착용했을 때(0.39%)보다 3배 높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