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미 정찰기 한반도 정찰 임무, 변화 있나?

중앙일보

입력 2019.12.3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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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의 정찰기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연일 공개적인 대북 감시?정찰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미 공군의 통신감청 정찰기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왼쪽사진). 미 공군 지상 감시 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ㆍ오론쪽)는 폭 44.2m, 길이 46.6m, 높이 12.9m로 순항속도는 마하 0.8이다. [사진 미공군]

'크리스마스 '가 지난 30일에도 미군 정찰기가 대북 감시망을 늦추지 않고 있다.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가 이날 남한 상공 9.4km를 날며 북한군의 움직임을 감시했다. 
미 공군 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도 전날 남한 상공 9.4㎞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

미 공군 코브라볼(RC-135S) 정찰기 자료사진. [미 공군 홈페이지]

하지만 동해에서 지난 주 닷새간 이어진 코브라볼(RC-135S) 특수정찰기의 출동 여부가 식별되지 않으면서 미군이 북한의 '성탄 선물' 도발 가능성에 대한 감시 비행을 중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코브라볼은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 연속으로 동해 상공에서 포착됐지만 이후 정찰 활동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군이 북한의 '성탄 선물' 도발 가능성에 대한 감시 비행을 중지하고, 당분간 지상 감시로 임무를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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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인 내년 1월 8일 또는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무렵인 2월 중순 등을 기점으로 북한의 행동이 이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이 장거리 탄도 미사일이나 핵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 즉각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9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정책을 자문하는 오브라이언 안보보좌관은 이날 ABC 시사프로그램 '디스 위크(This Week)'와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주재 미 공군기지가 16일 페이스북에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시 미군 대응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가상의 북한 ICBM 발사 장면 후 등장하는 미국 ICBM 미니트맨3 발사장면. [사진출처: 주일 미 공군 페이스북]

'위협1'으로 표시된 북한 미사일이 일본 영공을 지나 태평양을 건너 미국을 향해 비행하고 있는 것이 레이더에 나타나 있다. [사진 주일 미 공군 페이스북]

 

미 공군이 16일 공개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 미군의 대응을 보여주는 동영상. 북한의 ICBM이 발사된 후 탄두가 분리되는 가상 그래픽 이미지이다. [사진 주일 미 공군 페이스북]

오브라이언 안보보좌관은 "북한이 장거리 혹은 핵 미사일을 시험하면 미국은 대단히 실망할 것이며 군사와 경제 대국으로서 적절한 대응조치를 감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이틀 연속 당 전원회의를 주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3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틀 내내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흰색 상의에 뿔테 안경을 끼고 마이크가 여러 개 놓인 단상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을 연상케 했다. 사진 왼쪽은 김일성 주석의 1980년 당 중앙위 연설 장면, 오른쪽은 지난 29일 2일차 회의에서의 김 위원장 모습. [연합뉴스]

북한 노동신문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가 28일 평양에서 소집되어 김정은 조선로동당 위원장이 지도했다"고 29일 보도했다. 2000여명이 넘는 중앙위원들이 '받아쓰기'를 하며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미국이 어떤 북한의 시험에도 대응할 많은 수단을 갖고 있다며 "우린 아직 판단을 유보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하듯이 미국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만일 김정은이 그런 접근법을 행한다면 우리는 대단히 실망하고 그 실망감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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