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선 지난 10월 1일부터 경제 실정과 무능한 정부를 비판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됐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유혈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 6일 밤에는 이라크 바그다드 도심 타흐리르 광장 인근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장 괴한들이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총기를 난사해 19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부 나시리야서 수백명의 젊은이 급습
시위 격화로 사상자 속출…갈등 극단화
정부선 "다른 유전 증산…수출 지장 없어"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300㎞ 정도 떨어진 나시리야 지역 역시 반정부 시위가 격렬한 곳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시위대 수십 명이 군경이 쏜 총에 맞아 다치거나 숨졌다.
이번 나시리야 유전시설을 습격한 시위대는 주로 젊은 층이다. 이들은 일자리를 얻지 못해 가난을 벗어나기 힘들다면서 정부에 개혁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석유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바스라주의 다른 유전에서 증산할 경우 공백을 메울 수 있다”며 “수출에 큰 영향이 없다”고 발표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