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내년 더 거친 파도 온다…규제 개혁 촉구"

중앙일보

입력 2019.12.29 13:27

수정 2019.12.29 13:33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뉴스1]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새해는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규제 개혁 등을 통한 혁신을 당부했다.
 
허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내놓고 "2020년은 지난해보다 더 거친 파도가 예상된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신산업들의 혁신이 더 심화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새해 우리 경제는 새 시대를 맞아 다시 일어서느냐, 주저앉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며 대내외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
 
우선 국내의 경우 생산가능 인구 감소가 본격화되고 있고, 디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밝혔다. 대외적으로는 세계 각국이 보호무역주의 강화해 나갈 것이며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허 회장은 내년을 "모든 것을 원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새 틀을 만들어야 할 시기"라고 진단하며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미 유통, 에너지, 제조, 바이오 등 전 산업에서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혁신이 빠르게 진행 중"이라면서 "새로운 시대는 감당해야 할 위기이자 동시에 도전 기회인 만큼 미래를 위해 낡은 틀을 깨고 새로운 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래지향적인 규제 개혁을 촉구했다. 
 
허 회장은 "낡은 규제, 발목을 잡는 규제는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길을 터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기업들에는 혁신을 요구하며 "남다른 아이디어로 과감히 도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선제 연구와 과감한 투자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회 전반에 기업가 정신을 되살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우리에겐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경험이라는 소중한 자산이 있다. 국민, 기업, 정부 모두가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 자산을 바탕으로 우리가 모두 새롭게 일어설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