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최초 전기차 공개, 에르도안 대통령 직접 운전대 잡았다

중앙일보

입력 2019.12.29 09:50

수정 2019.12.2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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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터키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터키 최초 전기차 'TOGG'를 발표하며 직접 차량 운전을 했다. [EPA=연합뉴스, 유트뷰 캡처]

터키 기술력으로 만든 최초의 전기차가 27일(현지시간) 그 모습을 드러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차량 공개 행사 참석한 뒤 'TOGG'로고가 새겨진 SUV 형태의 전기차를 직접 운전을 했고, 차량 생산 관계자들과 기념촬영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터키 최초 전기차 'TOGG'를 직접 운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 북서부 코자엘리주의 게브제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60년간 간직해 온 꿈이 이뤄지는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이 차를 가질 수 있는 날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터키 최초 전기차 발표회장에서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

터키 5개자동차 그룹의 합작해 만든 'TOGG'는 세단과 SUV 형태로 만들어지며, 2개의 전기 엔진으로 200~400마력의 출력을 낸다. 제로백(0~100㎞/h)은 4.8초, 30분 이내에 최대 80%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고, 완충된 상태로 최대 500㎞를 주행할 수 있다. 차량 디자인은 이탈리아의 피닌파리나 디자인 회사가 맡았다. 이 회사는 페라리와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인 카르마 차량을 디자인 한 회사로 알려졌다. 
 

터키 최초 전기차 공개 행사장에서 한 참석자가 세단형 차량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터키 최초 전기차 'TOGG'의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 모습. [사진 TGG]

 
터키의 국산차 프로젝트는 이번이 두 번째다. 1960년대 데브림(Revolution·혁명) 이라는 이름의 시제품 차량을 만들었으나 자금과 기술부족 등의 이유로 좌초됐다. 터키 정부는 오는 2022년 양산을 목표로 터키 서부 부르사 지역에 2021년까지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4300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서소문사진관]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