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KT는 구 사장을 차기 회장으로 확정 발표하면서, "국민기업인 KT에 회장 직급이 적합하지 않다"며 현행 '대표이사 회장' 제도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변경하고 급여 등의 처우도 이사회가 정하는 수준으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KT 이사회, 회장→사장 낮추고 연봉도 삭감
이사회의 이런 조치는 현재 KT 회장의 지위와 연봉이 과도해, 회장 선임 방식과 일상 경영 과정에서 외압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안팎의 지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차기 회장의 지위를 사장으로 낮추는 등 기득권을 대폭 줄이고 경영에 집중하라는 의미다.
KT는 2009년 이석채 회장이 취임하면서 그룹 CEO를 사장에서 회장으로 격상했다. KTF와의 합병으로 방대해진 조직을 원활히 이끌고 재계 9위(당시 자산 기준)의 기업 위상을 반영한다는 이유였다.
구현모 사장은 KT 차기 회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 이사회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전달받았고, 최종 수용했다.
구현모 사장은 누구
1964년생. 서울대 산업공학과 졸업,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과학 석사·박사. KT 입사 후 커스터머부문 사외채널본부장, T&C 부문 T&C 운영총괄, 비서실장, 경영기획부문장, 경영지원총괄 역임. 현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