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ㆍ16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 급등세가 한풀 꺾였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17~23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0.2%)의 절반 수준인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또 매매 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 전셋값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강남4구 상승률 0.1%. '3분의1토막'
강북은 '마용성' 제외, 오름세 유지
전세값은 매물 부족으로 '품귀현상'
강남 4구 중에서도 서초구 아파트값 상승폭이 0.06%로 가장 낮다. 뒤를 이어 강동구(0.07%), 강남구(0.11%), 송파구(0.15%) 순이다. 고가 아파트가 즐비한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단지도 상승률이 0.23%로 전주보다 0.38%포인트 하락했다.
강북은 인기 아파트가 몰린 마용성(마포ㆍ용산ㆍ성동구)을 제외하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풍선효과다. 이번 대책을 비껴간 9억원 미만 단지가 많은 강북ㆍ노원구 등을 중심으로 매수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호가가 일주일 사이 2000만~3000만원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강북과 노원구 단지의 지난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올랐다.
전반적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11%)보다 상승폭이 소폭 둔화한 0.1% 올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상승폭이 줄어든 반면 세종(1.33%). 대전(0.32%), 울산(0.15%) 등 지방은 상승폭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다.
최문기 한국감정원 과장은 “이번 대책의 타깃이 된 서울 집값의 상승폭이 크게 하락해 단기간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조정 장세로 갈지 아니면 주춤하다 다시 오를지는 내년 설 이후에 구체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