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와 분양가 협의로 분양 일정이 미뤄졌던 호반건설의 ‘호반써밋 송파’가 20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을 재개한다. '로또 단지'로 연말 청약 열기에 불을 지필지 관심이 크다. 3.3㎡당 분양가가 2200만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1000만원가량 저렴하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이 분양할 아파트는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 들어선다. 호반써밋 송파 1차(A1-2블록) 689가구, 2차(A1-4블록) 700가구 총 1389가구로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다.
9억원 분양가로 주변보다 4억~5억 저렴
중도금대출 안돼 '현금'이 최대 변수
호반써밋 1차는 전용면적 108㎡ 단일 면적으로 공급한다. 2차 단지가 전용 108~140㎡로 구성돼 있다. 1ㆍ2차 모두 분양가가 9억원을 넘기 때문에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두둑한 실탄(현금)이 없다면 분양시장에 뛰어드는 게 부담될 수 있다.
김연화 IBK기업은행 부동산 팀장은 “중도금 대출뿐아니라 이번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입주 시점에 아파트 시세가 15억원을 넘으면 잔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며 “예비청약자는 자신의 자금 여력을 충분히 고려해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앞으로 북위례에 나올 물량이 적은 데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1000만원가량 낮기 때문에 현금 쥔 수요자를 중심으로 ‘로또 청약’ 열기는 뜨거울 것”으로 봤다.
인근 2015년에 입주를 시작한 송파푸르지오는 전용 108~112㎡가 14억5000만~15억2000만원 (KB부동산)에서 거래됐다. 호반 써밋 송파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적어도 4억~5억원 가량은 낮다는 얘기다.
‘호반써밋 송파’ 는 이달 26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두 단지는 특별공급은 없고, 같은 날 접수할 예정이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