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조배숙 평화당 원내대표, 유성엽 대안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오후 9시 30분부터 약 1시간 30분 간 국회에서 만나 연동형 캡(cap·상한)을 적용할 비례대표 의석수, 그리고 민주당이 반대하는 석패율제의 대체재로 떠오른 이중등록제를 두고 담판을 벌였다. 하지만 이날 참석자들은 “이견을 충분히 좁히지 못하고”(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 협상장을 나서야 했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서는 이중등록제를 두고 격론이 벌어졌다고 한다. 4+1 한 관계자는 “민주당과 정의당이 제안한 이중등록제를 바른미래당이 받지 않았다”며 “바른미래당 측에서는 아직 석패율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동형 캡과 관련, 이 관계자는 “정의당에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30석을 35석으로 늘리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4+1 대표들은 18일 오전 야 3당 대표 회동 직후 다시 만나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 유 위원장은 “난 모든 권한을 갖고 왔지만, 다른 당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모든 것을 정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야 3당 대표가 먼저 만나는 건 거기서 먼저 의견을 좁히라는 요구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면도 있다”고 답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