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7일 부산구덕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일본에 0-1로 졌다. 중앙수비 심서연(인천 현대제철)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후반 43분 키커로 나선 모미키 유카에게 통한의 실점을 했다.
동아시안컵 최종전서 일본에 0-1 패
영국 출신 벨 감독, 1승1무1패 준우승
앞서 한국은 중국과 1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겼고, 대만과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일본과 최종전에서 승리해야 14년 만에 우승이 가능했지만, 아쉽게 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한국은 일본(10위)을 맞아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통한의 페널티킥에 울었다. 한국은 최근 일본전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에 그쳤고, 상대전적도 4승10무17패로 열세를 이어갔다. 일본은 대회 5골을 터트린 공격수 이와부치 마나(고베 아이낙)가 부상으로 빠졌는데도, 한국을 꺾었다.
공격수 여민지(수원도시공사), 수비수 장슬기(인천 현대제철), 골키퍼 윤영글(한국수력원자력)이 선발출전했다. 양팀은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일본이 패스플레이로 차분하게 한국을 상대했다.
한국은 후반에 최유리(구미 스포츠토토)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기회를 엿봤다. 후반 12분 여민지의 회심의 슛이 상대선수 발맞고 나갔다. 일본도 특유의 패스플레이로 한국 골문을 노렸다. 한국은 후반 19분 여민지 대신 대만전에 2골을 터트린 강채림(인천 현대제철)을 투입했다. 후반 35분 최유리를 빼고 정설빈(인천 현대제철)을 교체로 넣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41분 수비진영에서 패스 미스로 상대에 기회를 내줬다. 일본이 킥한 공이 중앙수비 심서연의 손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모미키 유카가 왼발슛으로 골망 오른쪽 구석을 흔들었다. 한국은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4218명이 찾았다.
부산=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