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실력도 부전자전' 르브론 제임스, 아들 경기 찾아 열띤 응원

중앙일보

입력 2019.12.17 05:00

수정 2019.12.1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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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네이션와이드 아레나에서 열린 고교경기를 관람한 르브론 제임스(오른쪽)가 손짓으로 패스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그의 아들 브로니도 손을 들고 르브론과 비슷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프로의 경기가 아닌 고교 농구 경기장을 찾아 열정적인 응원을 보냈다. 

14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네이션와이드 아레나에서 르브론 제임스(왼쪽)가 아들 브로니(맨 앞)가 출전한 고교 농구 경기를 아내(르브론 오른쪽)와 함께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네이션와이드 아레나에서 열린 시에라 캐니언 고교와 세인트 빈센트-세인트 매리 고교의 시합에는 1만3000여명의 관중과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LA 래이커스의 스타 플레이어 르브론 제임스가 그의 아들 브로니의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기 때문이다. 
 
NBA 시즌이 한창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기를 타고 오하이오까지 날아간 르브론은 이날 코트 가까이에 자리 잡고 시에라 캐니언 고교에서 뛰는 아들을 열정적으로 응원했다. 공교롭게도 아들 브로니의 상대편 팀은 르브론의 모교였다. 르브론은 졸업한 지 20년이 지난 뒤에도 모교에 200만달러(약 23억4천만원)를 지원하며 애정을 보여왔다.

이날 시에라 캐니언 고교 소속으로 아버지 르브론 제임스의 모교팀과 상대한 아들 브로니가 슛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경기 다음날인 15일(현지시간) LA 래이커스 소속으로 애틀랜타 호크스와 경기한 르브론 제임스가 슛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날 회색 운동복차림을 하고 부인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르브론은 관객과 취재진의 주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들을 마음껏 응원했다.   

이날 르브론 제임스(왼쪽)가 아내와 함께 아들의 슛팅 장면을 아슬아슬하게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르브론은 3쿼터 2분께 브로니가 허슬 플레이를 펼치자, 자리에서 일어나 아들과 선수들을 향해 손뼉을 치며 격려를 보냈다. 또 4쿼터 종료를 50여초 남겨두고 브로니가 수비수 세 명을 앞에 두고 멋진 레이업 슛으로 역전 골을 넣자 흥분을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펄쩍 뛰며 기뻐하다 심판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14일(현지시간) 브로니가 상대 수비를 제치고 레이업 슛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르브론 제임스가 아들 브로니의 경기를 지켜보며 손뼉을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버지의 응원 속에 아들 브로니의 캐니언 고교는 59-56으로 승리했다. 르브론은 "내 아들이 내 모교와 경기를 하는 것을 보다니 믿을 수 없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 승리한 브로니가 트로피를 들고 르브론 제임스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AP=연합뉴스]

 
이튿날인 15일(현지시간) LA 레이커스와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NBA 경기에 출전한 르브론 제임스도 아들과 나란히 승리를 거둿다. 

15일(현지시간) 르브론 제임스가 애틀랜타 호크스와 NBA 정규시즌 경기에서 레이업 슛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들의 경기를 지켜본 후 첫 경기인 애틀랜타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NBA 정규시즌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 출전한 르브론 제임스는 32득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날 만점 활약을 펼쳤다. 레이커스는 제임스의 활약에 힘입어 애틀랜타 호크스에 101-96으로 승리하며 7연승을 질주했다. 

경기가 끝난뒤 르브론 제임스가 손뼉을 마주치며 아들의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우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