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16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시도별 장래가구 특별추계(2017~2047년)’ 결과를 발표했다. 추계는 장래 가구 규모·유형·구조를 전망하는 통계다. 5년 주기로 작성한다. 2022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인구 추계 개편에 따라 올해 나왔다.
통계청 특별추계 … 올해 첫 추월
2047년엔 10집 중 4집 1인 가구
여성 가장 비중도 30→39% 증가
시·도별로는 2047년 강원(41.9%)·충북(41.8%)·대전(41.7%)·충남(40.6%)·전북(40.5%)·경북(40.2%) 등 7개 시도의 1인 가구 비중이 40%를 넘길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1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로 주거정책·사회복지정책 등 기존 4인 가구 기준이었던 정책 변화가 필요한 게 아닌가”라며 “1인 가구를 위한 정책 종합패키지를 만들라”고 지시한 바 있다.
가장(家長)이 여성인 ‘여성 시대’도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2017년 30.4%였던 여성 가구주 비중이 2047년엔 39.2%로 증가한다. 10가구 중 4가구꼴로 여성이 가장이란 얘기다.
한편 저출산 현상이 심화하면서 2047년에는 가구주 4명 중 1명이 미혼 상태일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기준 배우자가 있는 가구주는 전체 가구의 62.4%이고 미혼은 16.9%다. 하지만 30년 뒤인 2047년에는 유배우 가구주 비율이 절반 이하(47.8%)로 떨어지고, 미혼 가구주 비중이 26.0%로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됐다. 또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17년 399만8000 가구에서 2047년 1105만8000 가구로 2.8배로 불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고령자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4%에서 49.6%로 늘어난다. 30년 지나면 전체 가구의 절반이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가 된다는 얘기다.
세종=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