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충격적이고 부끄럽다”
이 시장은 “(광주시의) 청렴도가 낮은 것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대한 검찰수사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시민들께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시장부터 직원들까지 모두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 "청렴도 최하위 책임 통감"
‘당원모집 개입 의혹’ 책임 물을 것
민간공원 특혜 의혹…11일 첫 재판
특히 이 시장은 이날 시청 공직자들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첫 번째로 꼽았다. 민간공원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불거진 공직자들의 더불어민주당 당원모집 개입 의혹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이 시장은 “당원모집 등과 관련해 광주시 몇몇 공직자 등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다”며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바 없어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직자 정치적 중립의무’ 강조
아울러 이 시장은 향후 당원모집 개입 의혹 등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우리 시청 공무원뿐만 아니라 산하기관 임직원들도 정치적 중립을 철저하게 지켜주기 바란다”며 “내년 총선과 관련해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에 줄서기 하거나 선거운동을 하는 일이 있을 경우에는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광주시청 안팎에서는 이 시장의 이날 발언이 청렴을 강조해온 시정에 손상을 입었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시장이 과거 관세청장과 국세청장 등을 역임하면서 인사청문회 3회를 문제없이 통과할 정도로 청렴을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통해 시장에 당선될 때도 청렴을 혁신‧소통과 함께 3대 시정가치로 제시한 바 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 수사도 촉각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