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자율운항 테스트를 위해 3.3m 크기의 모형 선박을 제작했다. LNG 운반선의 100분의 1 모형선인 '이지 고(Easy Go)'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오토 파일럿(자율 운항)'과 관성 항법 시스템을 탑재했다. 원거리에서도 목적지 정보만 입력하면 모형 선박이 주변 장애물을 인지하고 이를 피해 목적지에 도착하는 자율 운항 기술을 적용했다. 이지 고는 광대역 초고속 통신이 가능하며, 고성능 카메라와 라이다(Lidar)를 통해 주변을 정확히 식별할 수 있다. 또 클라우드 기반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탑재된 배터리 전기추진기를 설치했다.
직접 제어가 필요한 경우, 원격제어센터에서 5G 망을 이용해 운행했다. 원격관제센터는 이지 고에 설치한 5대의 고성능 카메라를 이용해 주변 영상과 장애물을 식별해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역할을 했다.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삼성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원격 자율운항 시스템에 초고속 5G 통신 기술을 결합해 자율운항 선박 기술 진보를 위한 최적의 연구 환경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를 토대로 원격자율운항 선박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