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보노의 만남은 한국 정부가 향후 3년간 질병 퇴치 사업에 기여금을 2배 증액하기로 한 데 대한 감사의 차원에서 보노가 대통령 예방을 요청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록밴드 U2 리더 보노가 예방 요청
전날 김정숙 여사 내한공연 관람
공연의 엔딩곡은 베를린 장벽 붕괴에 영감을 받아 만든 ‘원(One)’이었다. 지난달 19일 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가 끝날 때 나온 노래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두 곡을 두고 “음악적으로도 훌륭하지만, 한국인으로서는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들”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아직도 완전히 평등하다고 볼 수 없는 여성을 위해서 ‘모두가 평등할 때까지는 아무도 평등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내준 것에 대해서도 공감하며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U2는 전날 공연에서 여성 인권을 다룬 ‘울트라 바이올렛(Ultra Violet)’이란 곡을 부르면서 최근 숨진 가수 설리와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 그리고 김정숙 여사 등의 얼굴이 담긴 영상을 띄웠다.
보노는 이에 “이런 평화가 단지 몽상이 아닌 정말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끝까지 굳은 결의를 갖고 임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