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중앙일보·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주최하는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이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1994년 시작한 기업혁신대상은 올해로 26회째를 맞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17개의 혁신 기업과 기업가 1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26회 기업혁신대상 17개사 수상
아시아나항공·삼원액트 총리상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투자에 주목하는 동시에 한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를 추진해 왔다. 해외에서는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주요 거점에 있는 호텔 15개의 인수 계약(58억 달러)을 체결했다. 국내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고 전남 여수의 경도 해양관광단지에 1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국무총리상은 아시아나항공과 삼원액트가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업계 최초로 항공정보 분석을 위한 인공지능(AI) ‘항공정보자동화시스템(WIND-AI)’을 개발했다. 2017년부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는 경영방침을 추진해 경영혁신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은 WIND-AI를 통해 근무자의 업무 효율성을 최대 80% 높이고 연간 약 2700시간의 업무시간과 6만 달러(약 7140만원)의 비용을 줄였다는 점에서 심사위원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삼원액트는 대부분 수입에만 의존하던 배선 관련 주요 부품을 경영혁신 활동과 연구개발(R&D)을 통해 국산화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배선 부품 분야에서 약 80%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뒤에도 다수의 특허와 실용신안을 취득해 제품개발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근로자의 출산장려, 일과 가정의 균형을 추구하는 직장문화를 도입해 올해 부산시 워라밸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점도 호평을 받았다.
산업부장관상은 ▶신뢰 플랫폼과 정품 인증사업 등 공공분야 사업 다각화를 통해 6년 연속 최대 매출액을 경신한 한국조폐공사 ▶프레스 금형과 설비를 자동화하는 신공법을 적용해 재료비와 작업시간을 크게 줄인 신흥정밀 ▶기존 영화관에서 스마트 멀티플렉스로 변화에 성공한 롯데컬처웍스 ▶전통적인 편의점에서 스마트 편의점으로 유통기술 혁신을 이룬 코리아세븐 ▶업계 유일의 식품안전연구소를 운영하고 자체 품질보증 시스템을 개발한 엔에스쇼핑 ▶신소재·친환경 마스크팩 개발을 통해 매출 증가를 이뤄낸 씨엔에프 등 6개사가 받았다.
대한상의 회장상은 일신웰스·씨에이치하모니·스킨이데아·제너시스템·더채움·한미스위스광학 등 6개사에 돌아갔다. 중앙일보 대표이사상은 성일이노텍·에디슨모터스 등 2개사가 수상했다.
혁신 기업가 개인에게 시상하는 최우수 CEO(최고경영자)상은 조용만 조폐공사 사장이 수상했다. 조 사장은 “앞으로도 화폐와 국가 신분증 제조라는 본연의 임무 완수를 기본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기찬 심사위원장(가톨릭대 교수)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반영하듯 새로운 기술의 도입으로 미래 시장변화를 준비·선도하는 기업을 많이 볼 수 있었다”며 “기업이 얼마나 열심히 생존과 번영을 위해 시장변화에 대비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올해 기업혁신대상은 지난 8월부터 후보 기업을 공개 모집하고 지난달까지 서류·현장·종합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