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8일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은 너무 영리하고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잃을 것이 너무 많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이 잃을 것에 대해선 "사실상 모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참으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는 대목", "트럼프가 매우 초조해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는 조선에 대하여 너무나 모르는 것이 많다"며 "우리는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듯 경솔하고 잘망스러운 늙은이여서 또다시 '망령 든 늙다리'로 부르지 않으면 안 될 시기가 다시 올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간다면 나는 트럼프에 대한 우리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비핵화 협상 시한인 '연말'을 언급하며 "격돌을 멈춰세울 지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며 "격돌의 초침을 멈춰세울 의지와 지혜가 있다면 그를 위한 진지한 고민과 계산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지금처럼 웃기는 위세성, 협박성 표현들을 골라보는 것보다는 더 현명한 처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