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연구소 비확산센터 소장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민간 상업위성 플래닛이 한국시간 7일 오후 2시 25분과 8일 오전 11시 25분 촬영한 동창리 엔진 시험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플래닛의 전후 사진은 북한이 서해 발사장에서 로켓 엔진 시험을 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지난 7일 사진에 보이던 차량과 물체 대부분은 8일 사라졌지만, 시험 당시 분사된 배기가스로 인해 지표면은 흐트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프리 루이스 "배기 가스로 지면 어지럽혀져"
미 전문가 "수개월 우주(인공위성) 발사 징후"
트럼프 "모든 것 잃을 것" 경고에 미 전문가 "핵폭탄 트위터 복귀"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 공대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서 "지난 18개월 동안 말해왔던 것처럼 청구서의 지불 기한이 곧 도래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가 이런 상황이 오고 그 뒤에 무엇이 벌어질 걱정했지만 누구도 예측이 맞았다고 기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매우 불길하고 2020년이 외교적 출구도 없이 2017년과 같이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 도달할까봐 아주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나랑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위터에서 북한의 중대 시험 발표에 대해 "김정은은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해 "열핵폭탄(수소폭탄) 트위터도 돌아왔다"고 우려했다. 2017년 "화염과 분노""완전한 파괴"와 같은 거친 말폭탄을 주고 받던 상황이 재연됐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며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또는 인공위성 발사를 경고했지만 행정부는 절제된 반응을 보였다.
행정부 고위 관리는 이날 중앙일보에 북한의 중대 시험 발표와 관련해 "북한의 시험에 관한 보도를 봤으며, 동맹 및 우방들과 긴밀하게 조율을 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