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는 빈곤과 질병 종식을 위한 기구인 ‘원’(ONE)을 공동 설립하고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보노를 만나 북한 비핵화와 북미 대화 촉구 등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고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노가 동족 간 유혈 분쟁을 겪은 아일랜드 출신이라는 점에서 평화에 대한 공통 분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U2는 ‘조슈아 트리 투어 2019’ 서울 공연을 위해 밴드 결성 43년 만에 내한해 전날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연을 펼쳤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 공연을 직접 관람했다. 보노는 공연 도중 “퍼스트레이디 킴,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여사는 공연 관람에 앞서 보노와 환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공연에서 U2는 한반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 곡 ‘원’(One)을 시작하며 보노는 “북에 평화의 메시지를 보낸다”고 말했고, 스크린에는 태극기가 띄워지기도 했다.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된 U2는 전 세계에서 1억8000만여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고 그래미를 총 22회, 빌보드 앨범 차트 1위 8회, UK 앨범 차트 1위 10회 등에 전설적 밴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