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7일 사흘간 강추위가 지나간 자리에 미세먼지가 찾아왔다. 일요일인 8일 서울·인천과 경기‧충청 지역은 ‘나쁨’, 그 밖의 지역은 ‘보통’ 수준의 대기질을 보였다.
초미세먼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요일까지 높아 '삼한사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한사미(三寒四微)'는 한반도의 전형적인 겨울 날씨인 '삼한사온'에 빗대어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가 높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9일 대기정체+국외유입, 서울·경기, 강원, 충청 '나쁨'… 11일까지
9일 오후부터 흐리고 비
초미세먼지 '나쁨' 수요일까지
한국환경공단 미세먼지 통합예보센터는 “대기정체와 국내발생 미세먼지가 겹쳐 8일 경기도 지역은 ‘나쁨’, 서울‧인천‧충청 지역은 오전에 ‘나쁨’, 그 밖의 지역은 ‘보통’ 수준을 보였다"며 “9일도 대기정체와 국외 미세먼지 유입으로 대부분 중부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고, 화요일인 10일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 11일까지도 수도권·강원권·충청권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지역에서는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36 ㎍/㎥ 이상이 될 전망이다.
바람 불어 잠깐 좋다가 다시 '매우나쁨' 치솟아
9일과 10일 사이 강원 산지와 서해안에 시속 30~45㎞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수도권·강원권·충청권 등 내륙지역을 제외한 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일시적으로 '낮음'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10일은 전국이 미세먼지 '나쁨' 수준이 예상된다. 미세먼지 통합예보센터는 "새벽부터 추가적으로 유입되는 국외 미세먼지에 대기정체로 인한 미세먼지가 더해져 인천·경기북부는 '매우나쁨', 서울·경기남부·강원권·충청권·광주·전북·대구·울산·경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의 대기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9일부터 흐리고, 수도권 비
9일 오후부터 10일까지 서울·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5㎜ 내외의 비가 오는 곳이 있고, 충청도 지역은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비는 10일까지 서울·경기도, 강원영서 지역에 내리다가 낮에는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상청은 "북쪽 기압골의 이동속도와 경로에 따라 비가 내리는 시간과 지역이 달라질 수 있다"며 "8일 현재 건조 특보가 내려진 서울·경기북부와 강원영동, 경상도, 충북남부, 전남지역도 9일 오후부터 내리는 비로 일부 건조특보가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추위 끝, 평년날씨 회복
8일은 아침 최저기온 서울 영하 5도, 대관령 영하 12도 등에 비해 낮 최고기온이 5~12도로 올라 일교차가 컸지만, 8일 평년 수준을 회복한 날씨는 10일까지 이어진다.
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영상 3도로, 평년의 영하 6~ 영상 3도 수준과 비슷하다. 낮 최고기온도 평년의 4~12도와 비슷한 5~13도 분포가 예상된다. 10일도 아침 최저기온 영하 2~8도, 낮 최고기온 6~16도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전망이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