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산업 현장에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감시하기 위해서 무인비행선을 본격적으로 운행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하는 무인비행선(UAV, Unmanned Aerial Vehicle)은 원격으로 조종하는 경량비행기다.
길이 11m, 폭 3.5m, 높이 4.5m 크기, 30㎏ 무게의 풍선에 헬륨 가스를 넣어 하늘에 띄운다.
미세먼지 원인물질 시료를 포집‧측정하는 측정기기와 초분광 감시카메라를 모두 장착했다.
측정센서는 미세먼지 전구물질인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와 초미세먼지(PM2.5), 악취‧고도‧온도를 모두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갖췄다.
기존의 드론 측정기기는 사업장 출입 없이 굴뚝에서 바로, 신속하게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지만, 1번 충전에 비행시간은 20분에 불과했다.
무인비행선은 1번 충전으로 4시간 비행이 가능해 훨씬 긴 시간 굴뚝 감시를 할 수 있다.
드론보다는 운행 시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대신 ‘미세먼지 측정’이라고 크게 쓰인 비행선을 보고 사업장에 경각심을 일으키는 효과도 노렸다.
환경부 금한승 대기환경정책관은 “무인비행선이 도입되면 향후 국내 미세먼지 저감과 감시 효과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