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이 직접 목소리를 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야당 등에서 대선을 앞둔 시점에 대출이 이뤄져 산업은행의 정치권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정치적 의혹이 있다면 직접 (당시 산업은행을 이끌었던) 강만수 전 회장에게 물어보라고 하고 싶다. (강 회장께서) 대선 기간에 도와줄 분인지”라고 말했다. 당시 강 전 회장이 이명박 정부와 인연이 깊기 때문에 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과 정치적으로 엮는 건 무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1400억 대출도 정상적인 계약
부동산 등 8000억 매출채권 담보”
또 법인 대표격인 이상호 회장의 개인회생 이력도 재차 확인했지만 “기록에는 남아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상호 회장이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했다가 한 달 만에 취소했기 때문에 은행권 여신심사 시스템에는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이 회장은 “대출조건으로 (이 회장에게) 신한은행 연대보증인을 해지하라”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요구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