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행정관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펀드 운영팀장으로, 2017년 대선에선 문재인 후보 캠프 ‘더문캠’에서 총무팀장을 지내며 문 대통령을 도왔다.
야당 “취업·재취업 과정 석연찮아”
작년 공직기강비서관실 의혹 조사
천, 동생 건 문제돼 승진서 누락
천씨 채용 경위에 대해 대한상의는 “계약직 채용 절차에 따라 채용했으며, 내부 규정에 따라 담당 팀장 책임 하에 담당 임원 전결로 채용했다. 국회 보좌관 3명으로부터 추천을 받았고 복수의 면접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천씨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천씨는 대한상의 입사 당시 계약 기간이 1년이었지만 5개월만 일하고 퇴사했다. 이후 약 한 달 만에 곧바로 KT의 자회사 KTH에 입사했지만 그곳에서도 약 2개월 일하고 퇴사했다고 한다. 현재는 민주당 정책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에서 근무 중이다.
야당은 “천씨의 이례적인 취업·재취업 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지난 6월 천 행정관의 동생 취업 알선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한 여권 인사는 “천 행정관이 비서관 승진을 앞두고 있었는데 동생 건이 문제가 돼 누락된 것으로 안다”며 “공직기강비서관실 조사로 천 행정관 승진은 어려워졌지만 본인과 상관없는 일로 판단돼 천 행정관이 잔류 됐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