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세대는 결혼하면 바로 아기를 가져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며 살았다. 반면 개인의 삶을 중요하게 여기는 요즘 시대엔 결혼하고 아기를 원할 때 라이프스타일을 갖춰 놓으며 임신을 시도한다. 전승주 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이 같은 계획임신이 한 트렌드가 되면서 배란 시기와 임신 여부를 진단해 주는 테스트기를 집 안에 준비해 두는 부부가 많다”고 말했다.
생리 예정일 후 재면 정확도 높아
배란 시기 알려줘 계획임신 도와
종이 스트립형, 스틱형 단점 보완
임신 초 자궁 출혈, 생리로 오인할 수도
임신 초기엔 배가 고픈데도 밥맛이 없고 속이 메슥거리면서 토하는 등 입덧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예민한 사람 중에는 생리가 늦어지면서 입덧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만약 생리를 하지 않으면서 위장 장애가 나타나면 병원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피로가 느껴지고 몸이 나른하면서 잠이 온다거나, 입덧이 심할 때는 피로감이 심한데 임신 초기가 지나면 차츰 줄어들기도 한다. 미열이 나고 감기에 걸린 것 같은 증상도 나타난다. 임신하면 기초 체온이 올라가는데, 태반에서 황체호르몬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가임기 여성 대다수는 임신에 성공했는지 알고 싶을 때 임신 진단 테스트기를 사서 자가 진단을 한 뒤 산부인과에서 정확한 판정을 받는다. 임신 진단 테스트기는 종이 스트립형, 스틱형, 디지털형으로 구분된다. 종이 스트립형은 비교적 저렴하다. 스틱형은 종이 스트립형보다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보관하기 쉽다. 이 두 가지 임신 진단 테스트기엔 대조선과 테스트선이 있다. 임신이면 두 줄이 붉고 선명하게(양성 반응) 나타나고, 비임신일 경우 대조선만 한 줄로 나온다. 종이 스트립형과 스틱형 모두 임신과 비임신을 구별하는 줄의 선명도가 중요하다. 줄이 선명하지 않게 나오면 사용자 입장에선 불편할 수 있다. 온라인 유명 맘카페엔 테스트선이 흐려 자신의 임신 진단 테스트기 결과를 판독해 달라는 질문이 올라온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디지털형 임신 진단 테스트기는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한 제품이다. 임신 여부를 테스트선이 아닌 디지털 화면에 이미지로 보여준다.
임신 몇 주째인지도 알려주는 디지털식 임신 진단 테스트기가 등장했다. 스위스 기업 SPD(Swiss Precision Diagnostics)가 지난달 국내 출시한 디지털 방식의 ‘클리어블루 임신 테스트기’(작은 사진)다. SPD는 글로벌 소비재 기업 피앤지,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 애보트가 각각 50%씩 지분을 투자한 합작사다. 이 임신 진단 테스트기는 그동안 해외 직구나 해외여행 때 사용해 본 소비자를 통해 국내에 입소문이 먼저 난 제품이다. 클리어블루 임신 테스트기는 임신인 경우 디지털 화면을 통해 십자(+) 모양을 표시한다. 생리 예정일을 포함해 5일 전부터 조기 테스트가 가능하고, 생리 예정일부터는 임신 테스트의 정확도가 99% 수준이라는 게 SPD의 설명이다. 임신이면 임신 몇 주째인지 정보를 함께 표시한다. 임신 주차 정보는 1~2주, 2~3주, 3주 이상 등 세 가지 기간으로 나눠 알려준다.
해외서 인정받은 제품 국내 출시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