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싸게 사 줄게” 무자격 중개인에 피해자 속출, 수법 보니

중앙일보

입력 2019.12.02 05:56

수정 2019.12.0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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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연합뉴스]

차량 판매중개인이 억대에 이르는 수입 승용차를 싸게 살 수 있다고 속인 뒤 돈만 챙겨 달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최근 차량 판매중개인 A씨가 억대의 수입 승용차를 수천만원 싸게 살 수 있게 해준다고 약속하고 돈만 챙겨 달아나 10여명이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
 
고소장 내용에 따르면 A씨는 1억원이 훌쩍 넘는 벤츠 승용차를 수천만원 싸게 살 수 있다고 속였고 피해자들은 공식 판매점을 직접 거치지 않고 구매 절차를 밟았다. 피해자들은 A씨를 통해 계약금을 결제하고 잔금 성격으로 추가 대금까지 전달했는데 약속한 날짜에 차를 받지 못했다.
 
해당 수입차를 공식 판매할 자격이 없는 A씨는 공식 판매점 영업사원을 통해 차량을 정가로 주문했다. 하지만 A씨는 잔금을 완납하지 않아 차가 출고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중간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돈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피해자는 자신도 모르게 리스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 판매점은 A씨와 거래한 영업사원을 해고했다. 공식 판매점과 연결된 계약금 환불 여부 등 후속 조처는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정할 방침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