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가꾸기패트롤은 주택 안전을 위협하거나 농경지까지 뻗어 농사에 지장을 주는 나무 등 산림재해 민원을 전담 처리하는 인력이다. 일종의 산림 민원 119로 불린다. 이런 일을 하는 인력이 내년에 대폭 늘어난다.
‘산림 민원 119’ 대활약
내년에 800명 더 뽑아 활동 강화
숲 가꾸기 민원 처리 실적은 2015년 수목 1만6000본에서 2018년 2만7000본으로 증가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패트롤 서비스는 지역별 편차가 심한 편”이라며 “관할구역이 1개 지자체인 관리소(영월·삼척·울진)는 처리 기간이 평균 3일로 즉각적인 민원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나 관할구역이 넓고 수요가 많은 서울·부여·양산 등지의 관리소는 평소에도 2~4주 걸려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산림청은 해마다 11월을 숲 가꾸기 기간으로 운영한다. 봄철에 심은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보살피고 녹화한 산림을 가치 있는 산림자원으로 육성하자는 차원이다. 조림목이 성공적으로 활착하게 하고 숲의 연령에 따라 단계별로 잘 자랄 수 있게 하는 게 숲 가꾸기 사업의 주요 내용이다. 5년 미만의 나무는 풀 베기나 넝쿨을 제거해 준다. 또 5~10년생은 잘 자라도록 관리에 집중하고, 15~40년 된 나무는 솎아베기·가지치기 등을 해준다.
시민 대상 숲 가꾸기 체험도 마련
사랑의 땔감 나누기 행사도 진행한다. 숲가꾸기 사업에서 나오는 산물 중 활용이 낮은 나무를 수집해 혼자 사는 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박종호 산림청 차장은 “1980년대 이전 우리 숲은 치산녹화 사업으로 녹화에는 성공했지만 임목 축적량은 ha당 154㎥로 산림 선진국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라며 “산림은 연령에 따라 숲 가꾸기를 해야 자원으로서 가치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