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 가수들 향해 “사재기” 실명 비판한 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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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세븐시즌스는 이날 오후 공식 입장문을 내고 “박경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접적이고 거친 표현으로 관계자분들께 불편을 드렸다면 너른 양해를 구한다”며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하여 당사자들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내가 직접 봤다” 네티즌과 설전 벌인 딘딘
딘딘은 이날 인스타스토리를 통해 한 네티즌의 댓글을 다시 재반박하는 자신의 댓글을 공개했다. 딘딘은 이 네티즌의 아이디를 가리지 않으면서 “잘 가라 이제”라는 말을 덧붙였다.
“본인이 1등 못하는 차트는 사재기냐”고 항의하는 이 네티즌에게 딘딘은 “그저 음악 열심히 하는 다른 가수들이 쏟은 노력에 비해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지쳐가는 모습이 마음이 아프고 화가 난다”고 답했다. 딘딘은 또 다른 댓글에서는 “(음원 사재기를) 내 귀로 듣고 내 눈으로 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승환, 4년 전 ‘음원 사재기’ 인터뷰 공유
인터뷰에 따르면 이승환은 2015년 10월 JTBC ‘뉴스룸’에서 “음원 사재기는 공공연한 비밀이고, 업계에 소문이 나 있다”며 “직접 연락을 받은 건 아니지만, 측근을 통해 브로커가 연락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몇억 대 액수가 요구 금액이었다”며 “음악을 문화가 아닌 산업으로만 보다 보니 대중도 음악의 가치를 돈이나 순위 등으로만 척도로 삼기 시작했다. 그런 것들이 음원 사재기를 부추기는 요인이 됐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연예제작자협회·한국음악콘텐츠협회·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등 음악산업 단체들은 지난 10월 공동성명을 내고 음원·음반 사재기 문제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 단체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음원차트 진입 사례 때문에 선량한 창작자와 실연자, 제작자들이 의심받고 있다. 산업 생태계까지 위협받는다”며 “필요하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8월 ‘음원 사재기 신고창구’를 개설해 음원 시장을 들여다보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