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서 ‘조지아 공장 양산 10주년 기념행사’를 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등 현지 정·관계 인사와 기아차 임직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생일날 미국서 올해의 SUV상
공장 가동률도 80%까지 올라
중국·유럽에 이은 기아차의 세 번째 해외 생산거점인 조지아 공장은 2006년 기공식을 갖고 2009년 11월 쏘렌토를 처음 생산했다. 약 261만2천㎡(79만 평) 규모의 부지에 건설돼 연간 34만 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으며, 현재 K5·쏘렌토·텔루라이드 등 3개 차종을 생산 중이다. 2013년 누적 생산 100만 대, 올해 9월 300만 대를 돌파했고, 올해 1월 투입된 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인기를 얻으면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는 게 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차 미국 반등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월 출시 이후 10월 말 현재 4만5284대가 팔렸는데, 딜러 사이에 물량 확보 전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텔루라이드는 이날 미국 모터트렌드 선정 ‘2020년 올해의 SUV’에 뽑히는 기쁨도 누렸다. 한국차가 선정된 건 처음이다. 깐깐한 비교평가로 유명한 ‘모터트렌드 올해의 SUV’에는 올해 지프 랭글러가 수상했고, 지난해엔 혼다 CR-V, 2017년 메르세데스-벤츠 GLC, 2016년 볼보 XC90 등이 수상했다. 모두 미국시장에서 인기 있는 SUV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