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아기의 부친인 A씨는 이날 오전 자동차 커뮤니티에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모두 너무 감사드린다. 다들 도와주신 덕분에 드디어 20만명이 넘었다"며 "개인이 의료기관을 상대한다는 게 너무 힘든 만큼 청원이 절실했다. 이제 시작이지만 힘내서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21일 부산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 있던 딸이 두개골 골절·뇌출혈 증상과 저산소성 뇌세포 손상으로 중태에 빠지자 사흘 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A씨의딸은 한 달 가까이 생체 반응이 없는 상태다.
앞서 경찰은 부모 신고로 수사에 나서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B씨가 아기를 한손으로 거꾸로 들어 아기 바구니에 집어 던지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밝혀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법원은 "범죄 혐의에 학대 행위 외 두개골 골절 등 상해 발생 사실은 포함돼 있지 않고,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