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 '올 첫눈' 보는 사람 많을 듯···출근길 빙판 주의

중앙일보

입력 2019.11.18 18:03

수정 2019.11.18 22:40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강추위를 보였던 지난14일 서울 종로구 한 건물 옥상에 얼음이 얼어있다. 기상청은 19일 오전 전국에 눈이 흩날리고, 출근길 빙판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18일 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밤사이 눈이 전국 곳곳에 눈이 날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8일 “우리나라 북서쪽에 위치한 영하 5도 이하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영상 15~16도의 서해바다와 만나면서, 20도 이상 큰 온도 차이로 인해 구름대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18일 밤부터 19일 오전 6시까지 경기남부‧충청도‧전라도‧제주도 산지에 눈 또는 비가 조금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18일 깜짝 불어온 황사는 '1일천하'… 내일은 '청정'

18일 밤 사이 전국 일부 눈 흩날려, 출근길 빙판 주의

북서쪽에서 부는 차가운 바람이 서해상에서 만나 서해안에 비구름을 만들고 있다(원 안). [자료 기상청]

18일 현재 전국이 구름 많고 서해안은 해상에서 생성된 구름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지만, 강한 바람이 계속해서 불면서 19일 오후 서울‧경기‧강원도부터 맑아질 것으로 보인다.
 
구름이 머무는 18일과 19일 사이 경기남부와 충청내륙에는 1~3㎝, 충남 서해안과 전북, 제주도산지, 서해5도에는 1㎝ 내외의 눈이 날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기온이 낮고 지형에 따라서는 일부 지역은 눈이 조금 쌓일 수도 있어, 아침 운전 시 도로에 얇게 깔리는 얼음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남부와 충청도, 전라도, 제주도산지, 서해5도에는 5㎜ 미만의 비가 예상된다.

자동차 매연과 먼지가 뒤썩여 검은색으로 보이는 블랙아이스. [중앙포토]

 

추위 수요일까지 지속

낮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진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시민의숲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번 추위는 수요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22일 절기상 얼음이 얼기 시작한다는 ‘소설(小雪)’을 앞두고 수요일까지 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7도, 낮 최고기온은 3~11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3~15도, 평년 영하 4도~6도인 것과 비교해도 훨씬 추운 아침 출근길이 예상된다.
낮 기온도 평년 8~15도에 비해 5도 이상 낮아 매서운 추위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오후 11시를 기해 서울·세종·강원 전역과 충북·충남·경기 일부 지역에는 한파주의보도 발효된다.
 
추위는 수요일인 20일까지 이어진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4도로 19일보다 더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은 5~12도가 예상된다.
 
북서풍의 영향으로 해안과 강원산지에는 시속 35~60㎞(초속 10~16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그 밖의 지역도 시속 30~45㎞(초속 8~12m)의 바람이 불어 체감 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시설물 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황사는 남쪽으로 쭉쭉 밀려나

18일 17시까지 전국 황사(PM10) 농도. [자료 한국환경공단]

18일 강한 바람을 타고 새벽부터 갑자기 불어닥쳤던 황사는 역시 강한 바람을 타고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는 “19일 전국에 ‘좋음’~‘보통’ 수준의 대기질이 예상되고, 다만 호남권‧대구‧부산‧울산‧경남‧제주 등 남부지방은 전날 유입된 황사의 영향으로 새벽까지는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이용미 예보관은 “황사는 한 번 발원한 먼지가 빠르게 불어들어온 뒤 하루정도면 지나간다”며 “대기 상층에는 일부 남아있을 수 있지만, 지상의 황사는 오늘 내내 부는 강한 바람에 모두 확산되고, 내일은 비교적 청정한 공기가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남부지역 외에 중부 내륙지역의 경우도 바람이 다소 약할 수 있어 19일 새벽까지는 황사의 영향이 남아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