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홀 규모의 군산 골프장 서종현 부사장은 “올해는 한 달 전 부킹이 끝난다. 골프장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부킹 사이트 골프옥션 박태식 대표는 “올해는 어마어마하다. 한산하던 제주도 코스에도 엄청나게 몰린다. 손님이 많아 골프장들은 비수기인 12월에도 가격을 내리지 않겠다고 할 정도”라고 전했다. 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올 골프장 이용객은 지난해 3584만 명에서 5~6% 정도 늘어난 3750만 명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대 내장객 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추세로는 이 예상보다도 많을 것 같다.
2030·여성 많이 찾고 날씨도 한몫
역대 최고 호황, 지방서도 부킹난
더 큰 변화도 눈에 띈다. 대부분의 골프장은 주중 여성 비율이 50%를 넘었다. 20, 30대 젊은 골프 인구도 늘었다. 특히 젊은 여성 사이에는 예쁜 골프웨어를 입고 인증샷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게 유행이다. 골프옥션 박태식 대표는 “1인 가구 구성원의 경우, 경제적 여유가 있고 자기 투자에 적극적이다. 젊은 골퍼들은 비용을 철저히 분담해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