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야심차게 데려온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가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요스바니는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17일 우리카드전에서 발목이 골절되면서, 현대캐피탈은 새 외국인 선수를 찾기로 했다. 그러나 다른 해외 리그도 시즌이 시작된 후라 외국인 선수를 빨리 데려오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우간다 출신의 라이트 공격수 다우디 오켈로를 데려오기로 한 상태다. 취업비자 발급을 받는 등 등록 절차가 필요해 2라운드 중반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그런데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를 찾는 사이 주장 문성민도 부상을 당했다. 지난 8일 한국전력전에서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공을 밟고 왼발이 꺾였다. 검사 결과 뼈에 이상은 없지만 한 달 가량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20대 초반의 또래 선수들 최은석, 구자혁, 박준혁 등도 위기 때마다 득점을 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줬다.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을 비롯해 남은 주전 선배 전광인, 신영석이 후배들을 다독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은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매 시즌 우승 후보인 현대캐피탈은 부상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는 저력이 있었다. 최 감독은 힘들게 시즌을 시작하고 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나약한 모습 보이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