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부산에서 열린 제48회 국무회의에 2030 부산 세계 박람회 개최 계획을 보고하고 범국가적 차원에서 유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세계 박람회(등록엑스포)는 인류의 진보를 주제로 엑스포를 관장하는 세계박람회 기구(BIE)에 등록되는 5년 주기의 대규모 박람회를 말한다. 과거 대전·여수에서 개최된 엑스포는 인정엑스포다. 인정엑스포는 특정 주제에 따라 등록엑스포 사이에 개최하는 중규모 박람회다.
산업부,국무회의에 박람회 개최 계획 보고
2020년 하반기 민·관 합동유치위원회 발족
2021년 5월 박람회기구에 유치신청서 제출
부산 북항 재개발지에서 184일간 개최 예정
이를 위해 범국가적 총력 유치, 창의적 마스터 플랜 수립, 합리적 재원 조달, 효과적 사후 활용이란 4대 중점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총력유치를 위해 통상교섭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유치기획단(1국 3팀)을 이달 중순 출범한다. 유치기획단은 산업부·기재부·해수부·외교부·부산시·KOTRA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다. 기획단은 부산 세계 박람회 유치 마스터 플랜 수립 같은 사전 준비를 한다. 또 2020년 하반기에는 민·관 합동유치위원회를 발족해 범국가적 총력 유치체계를 가동한다.
또 분야별 전문가 100여명이 세계 박람회 마스터 플랜을 마련하되 부산 도심 재창조와 산업발전 견인을 위한 창의적 계획을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다. 재원은 민자·외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재정지출을 최소화하고 흑자를 달성하는 등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사후 활용방안으로 박람회 개최지는 비즈니스·복합문화·해양산업 등 3개 지구로 나눠 해양·전시·금융·관광산업 중심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앞서 부산시는 2016년 7월 국제행사심사위원회(기재부)에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계획을 신청했고, 심사위원회는 2018년 4월 이를 승인했다. 부산시는 처음 개최지로 제시한 강서구 맥도의 공항소음문제 해결을 위해 개최지를 맥도에서 북항 재개발지로 변경한 보완사업 계획서를 지난 1월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정부와 부산시는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184일간 부산시 북항 일원(309만㎡)에서 ‘인간·기술·문화-미래의 합창’을 주제로 2030 세계 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예상 참가 규모는 약 160여 개국 5050만명(내국인 3774만명,외국인 1273만명)으로 잡고 있다. 총사업비는 국비 1조2000억원 등 4조 8995억원으로 추정한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