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2일 일본 지바 조조 마린스타디움에서 프리미어12 수퍼 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대만. 이미 수퍼라운드 2승을 거둔 한국이 2패를 당한 대만을 이길 경우 2020 도쿄올림픽 티켓을 확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이 2연패, 대만이 2연승을 해 동메달결정전에서 만나지 않는 한, 한국이 대만과 호주(3패)를 제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선 아시아·오세아니아(한국, 대만, 호주)와 아메리카(미국, 멕시코) 지역 최상위팀에게 도쿄행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프리미어12 수퍼라운드 2차전
12일 오후 7시부터 대만과 격돌
이기면 2020 도쿄올림픽 출전 유력
이번 대회 한국 투수진은 완벽에 가깝다. 4경기를 치르는 동안 겨우 2점을 줬다. 평균자책점 0.50. 김경문 감독은 "어제 이영하를 칭찬하는 것을 잊었다. 양현종과 이영하 뿐 아니라 다른 투수들도 잘 했다. 오늘도 이영하는 대기한다"고 말했다. 이틀 휴식일이 있기 때문에 차우찬, 조상우, 고우석, 하재훈 등 불펜투수를 총동원할 계획을 세웠다. 15일 멕시코전 선발에 대해선 "비밀"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조별리그 쿠바전에서 4이닝 무실점했던 언더핸드 박종훈이 출격할 것이 유력하다. 16일 일본전은 상황에 따라 양현종이 다시 투입되거나 차우찬이 나설 가능성도 있다.
여러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했던 김경문 감독이지만 이정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감독은 "내가 칭찬을 하면 그 선수 페이스가 떨어지더라. 이정후는 대회가 끝날 때까지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껄껄 웃었다.
한편 대만은 한국전 선발로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고 있는 우완 장이(25)를 내세운다. 장이는 올 시즌 8경기(6선발)에 나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5.93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베네수엘라전에선 7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최고 시속 151㎞의 빠른 공을 바탕으로 너클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구사한다. 홍이중 대만 감독은 "장이가 무리해 몸이 좋지 않다"며 연막전술을 펼치기도 했다. 전력분석팀을 총괄하는 김평호 코치는 "장이는 일본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충분한 자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바(일본)=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