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 좋아졌는데 체감 못해” 홍보가 잘 안된 탓이라는 청와대

중앙일보

입력 2019.11.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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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연합뉴스]

고민정(사진)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재정 확대 정책 비판론에 대해 “곳간에 있는 작물들은 계속 쌓아두라고 있는 게 아니다. 쌓아두기만 하면 썩어버리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현재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국제기구에서도 대한민국 경제는 나름 탄탄하기 때문에 확장 재정을 해도 괜찮다고 이야기 한다”며 “자꾸만 곳간에 있는 것이 다 바닥나버리면 어떻게 할 거냐고 한다. 글로벌 경기가 어렵고 우리나라도 그 상황 속에 있다면 적극적으로 정부가 나서는 것이 해야 될 역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날 YTN뉴스와의 인터뷰에선 청년들의 고용 체감이 낮은 것이 홍보 부족이라는 취지로 언급해 논란을 불렀다. 고 대변인은 국정 운영의 ‘가장 아쉬운 점’으로 ‘일자리’를 꼽으면서 “수치를 보면 전체 고용률이나 청년층·여성·노인층 자체 고용률은 올랐음에도 청년들은 여전히 체감하지 못한다는 게 사실”이라며 “(체감을 못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검토하고 있고 수치가 좋아져도 국민들이 느끼지 못한다면 저희가 잘 알리지 못한 부분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직접 얘기하기 위해 생중계 인터뷰를 하러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고민정, 재정 관련 “쌓아두면 썩어”

그는 ‘경제문제 말고 아쉬운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냐’는 질문에 “글쎄요. 뭐가 있을까요”라며 잠시 고민했다.
 
고 대변인은 전반기 ‘잘한 점’을 묻는 질문에 “잘했다, 못했다는 평가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초음파 MRI가 건강보험에 적용돼 부담이 경감됐고 어르신들 임플란트 본인 부담률이 50%에서 30%로 낮춰졌다” “아빠 육아휴직 상한도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늘렸다”며 포용국가 정책에서의 성과를 소개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