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째서 이렇게 첨단을 달리고 반짝이는 한국이 세계적 혁신의 흐름에서 뒤처져 있느냐는 거였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의 안타까운 처지를 한번 둘러보라고 했다. 먼저 한국엔 알리바바의 거대 핀테크 기업 안트파이낸셜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에도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유니콘이 몇 개 있긴 해도 중국의 무수한 유니콘들에 비하면 갓난아기에 불과한 규모라면서다. 더 안타까운 것은 한국의 투자자들이 애만 쓰고 성과는 올리지 못하는 것과 달리 경제력이 한국보다 한참 뒤처진 인도네시아에서도 대형 스타트업을 쏟아내고 있다는 현실이다. 한마디로 한국은 미국·일본 같은 선진국은 말할 것도 없고 한국이 한때 크게 앞서 가던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 국가보다 혁신 경제에서 뒤떨어졌다는 통렬한 지적이다.
세계적 흐름에서 한국만 뒤처져 공유경제 낙오
혁신기업 놓아주라는 외신의 경고 들리지 않나
이 신문은 ‘미·중’ ‘한·일’ 두 무역전쟁에 동시에 휘말린 한국의 처지로 볼 때, 문 정부가 승차공유 같은 공유경제 혁신을 가로막는 ‘레드 테이프’(규제)를 과감하게 없앨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인도네시아의 택시형 승차공유 고젝(Go-Jek)이 이 나라 최대 고용기업으로 성장한 현실을 이재웅씨가 기소된 것과 대비하면서 한국에선 혁신에 대한 저항이 크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공유경제 시대에는 재벌 기반의 성장모델이 더는 통용될 수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이렇게 주문했다. “한국의 혁신기업들을 그만 놓아주라”고. 외신조차 우리를 이렇게 걱정하고 나라 안에선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이 “문 정부는 친기업도 반기업도 아니고 무기업”이라고 절망했을 정도로 우리는 혁신 위기에 빠져 있다. 부디 경고와 조언에 정부가 귀 기울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