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코리아가 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앤스파서울에서 타이칸 터보S 모델을 선보였다. 실물이 국내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르쉐코리아는 이 모델을 독일에서 들여왔다. 정식 시판은 내년 하반기다.
내연기관 엔진이 없기 때문에 보닛이 전반적으로 낮게 설계되어 있다. 전면부 좌우 펜더가 더 강조되어 보닛이 오히려 볼록 들어간 형태다. 펜더에는 공기흡입구가 위치해 앞 바퀴에 에어커튼을 만들어 공기 저항을 막는다. 후면부는 파나메라와 닮은 모습이지만 차체가 낮아졌다.
운전석에 앉으면 전자식 디스플레이 계기판과 조수석까지 이어진 센터페시아 패널이 눈에 띈다. 에어컨 조절과 트렁크 개폐까지 모두 터치로 조정할 수 있다. 뒷좌석은 발공간이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바닥이 낮아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타이칸의 성능은 이미 뉘르부르크링에서 입증됐다. 전기차 4도어 차량으로는 처음으로 도전해 20.7km 거리를 7분42초 만에 주파했다.
타이칸은 주행성능 뿐만 아니라 충전시간이라는 전기차의 약점도 잡았다. 800V 전압시스템을 적용해서 효율을 높였고 급속충전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270kW 고출력 충전시 22분30초만에 배터리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오는 2028년까지 하이브리드·순수전기차 비중은 89%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계획의 중심에는 순수 전기차인 타이칸 브랜드가 있다"고 말했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